입틀막...'지거신', '이친자' 다 꺾고 MBC 올해의 드라마상 수상한 작품
2025-0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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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5월 방송된 10부작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0.8%' 돌파
'지금 거신 전화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치고 작품상 수상 쾌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지금 거신 전화는’ 등 쟁쟁한 화제작들을 다 제치고 ‘2024 MBC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한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김성주, 채수빈의 사회 아래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MBC '2024 MBC 연기대상'이 녹화 중계됐다. 앞서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했고, 녹화로 진행됐다. 이에 지난 4일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후인 지난 5일 편성됐다.
이날 ‘올해의 드라마상’ 시상에는 배우 서강준과 진기주가 나섰다. 발표를 넘겨받은 진기주는 “올해의 MBC 드라마상 수상작은 ‘수사반장 1958’이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내 카메라에 잡힌 ‘수사반장 1958’ 출연 배우들은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주연 배우 이제훈은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진기주는 “‘수사반장 1958’은 MBC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탄탄한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연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더해져 차원이 다른 디테일과 완성도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번 수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쥔 ‘수사반장 1958’ 장재훈 EP는 “무엇보다 최근에 엄청난 여객기 참사가 일어나서 굉장히 슬픔이 클 것 같다. 그 슬픔에 작지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사반장 1958’은 다들 아시다시피 MBC가 과거 18년 동안 방영해 오던 ‘수사반장’을 재해석 해보자 해서 고유 IP를 재활용 한 첫 시도의 작품이었다. 다행히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사반장 1958’ 제작 과정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또 “오늘 ‘공로상’을 수상하신 최불암 선생님과 이제훈 배우, 이동휘 배우 등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태프 이름 또한 일일이 거론하며 재차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수사반장 1958’을 이은 ‘수사반장’ 시리즈물은 저희가 다시 지금 기획 중에 있다. 조만간 수사반장 1958’을 넘어서는 더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 찾아뵙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MBC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지난해 4월~5월 방송된 10부작으로, 최고 시청률 10.8%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배우 이제훈, 이동휘, 김민재 주연의 이 작품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2024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MBC로 돌아온 한석규가 수상했다. 한석규는 참사 발생 당시 대상을 수상한 데 대해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도 다 마찬가지일 텐데 이런 자리,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말 연기자라는 직업이 진실하고 진솔하게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뿐인데 이 큰일을 겪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애도했다.
이하 ‘2024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이하늬(‘밤에 피는 꽃’)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
▲ 최우수 연기상 일일(여자) : 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오승아(‘세 번째 결혼’)
▲ 최우수 연기상 일일(남자) : 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 베스트 액터상(여자) : 김남주(‘원더풀 월드’)
▲ 베스트 액터상(남자) : 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 올해의 드라마상 : ‘수사반장 1958’
▲ 베스트 커플상 : 유연석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 베스트 캐릭터상 : 정상훈(‘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 권해효(‘우리, 집’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 공로상 : 최불암
▲ 특별 감사패 : 故 김수미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 :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 : 이동휘(‘수사반장 1958’), 이종원(‘밤에 피는 꽃’)
▲ 우수 연기상 일일(여자) : 오세영(‘세 번째 결혼’)
▲ 우수 연기상 일일(남자) : 문지후(‘세 번째 결혼’)
▲ 조연상(여자) : 김미경(‘밤에 피는 꽃’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 조연상(남자) : 조재윤(‘밤에 피는 꽃’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 신인상(여자) : 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신인상(남자) : 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