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치아 교정은 언제 해주는 게 가장 좋을까?
2025-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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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외상은 영구치의 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방사선 촬영 등 정확한 진단이 필수"
아이들은 턱과 치아가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 시기를 놓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대교합이나 무턱 등 골격 문제는 조기에 치료해 치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장기 아이들의 치아 교정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6~7세 시기에는 앞니 사이가 벌어지거나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다.
그러나 위턱과 아래턱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위턱 폭이 좁다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반대교합'이 있다면 즉시 교정해야 한다. 반대교합은 위턱보다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는 상태로, 7~8세경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이미영 교수는 "반대교합은 위턱 성장이 아래턱에 의해 방해받기 때문에 위턱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로 하루 12~14시간, 6개월에서 1년 정도 사용하는 페이스마스크를 착용해 치료한다.
반면 아래턱 성장이 부족한 '무턱'은 위턱의 성장을 억제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이미영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은 턱의 봉합부가 아직 뼈로 완전히 변하지 않아 적은 힘으로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치아 외상은 주로 넘어지거나 부딪쳐 발생하며 상악 앞니에 집중된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유치 외상은 영구치의 싹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방사선 촬영 등 정확한 진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영구치가 완전히 빠졌다면 5분 이내에 다시 심거나 우유나 식염수에 보관해 치과를 찾아야 한다.
만일 치아 외상 후 변색이 나타났다면 경과를 관찰하며 신경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변색된 유치에서 염증이 발생했다면 신경 치료나 발치를 고려해야 한다.
부정교합은 치아 배열의 문제인 치성 부정교합과 턱 성장 이상이 원인인 골격성 부정교합으로 나뉜다. 성장기에는 골격 문제를 교정하고 성장이 끝난 후 치료 범위를 줄인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교정 치료는 6~7세부터 시작해 치아와 골격 문제를 점검하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