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에는 따뜻한 욕탕이 최고?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

2025-01-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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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며 혈압이 떨어지는 '히트쇼크' 주의해야

겨울철 추위에 몸을 녹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하는 방법은 체온 상승 뿐만 아니라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는 '히트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lia Jean Filmi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Delia Jean Filming-shutterstock.com

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갔을 때 갑작스러운 혈관 확장으로 인해 혈압이 크게 떨어지며 실신하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겨울철 온천이나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글 때 흔히 발생한다.

히트쇼크는 추운 곳에서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온천이나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글 때 자주 일어난다.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무호흡 증후군, 부정맥 환자는 히트쇼크에 취약하기 때문에 입욕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명치 아래까지만 담그는 것이 좋다. 물 온도는 38~40도가 적당하며, 42도 이상은 피해야 한다.

탕에 들어갈 때는 손이나 발부터 천천히 담가야 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현기증이나 실신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또한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기 위해 탈의 공간이 춥지 않도록 난방을 충분히 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히트쇼크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때, 양다리를 받쳐 올려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