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역사왜곡 논란에 베트남 격분…넷플릭스는 딱 한마디 입장만
2025-01-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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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이 베트남 내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현지 매체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장면 중 '월남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역사 관련 대사가 베트남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라고 보도했다고 스포츠조선이 5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대사는 극 중에서 해병대 출신인 대호(강하늘)와 정배(이서환)의 대화에서 나왔다. 이 장면에서 대호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셨다"라고 하자 정배는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받아쳤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장면에 관해 역사 왜곡이라는 주장을 중심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을 훌륭한 인물로 미화하고 한국이 베트남의 상처를 함부로 건드렸다는 등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월남전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 과정에서 미국과 벌인 전쟁으로, 인도차이나 전쟁 후 분단됐던 베트남에서 벌어졌다. 당시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30만 명이 넘는 전투 병력을 베트남에 파병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내전의 상처를 안긴 전쟁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서는 현재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벌써 일고 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넷플릭스 베트남에 재검열을 요청했으며 베트남에서 영화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베트남 영화부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영화법을 위반했는지 검토와 평가를 진행 중이다.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밝힐 입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3~29일) 동안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시간은 총 4억 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환산하면 약 6800만 회가 시청된 셈이다. 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역대 넷플릭스 최장 시청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