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먹다 말고 자꾸 토하는 우리 아이…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닐까?
2025-01-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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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생후 2주부터 나타날 수 있어…남아에게 더 자주 발생
아기가 식사를 하다 말고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면 어디 아프진 않은지 걱정이 된다. 신생아가 모유나 분유를 급하게 먹고 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분수처럼 뿜어내는 구토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바로 '비대성 유문협착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며, 신생아가 먹은 모유나 분유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위에 정체되어 구토를 유발한다.
증상은 생후 2주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생후 1개월 신생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남아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수유 후 반복되는 구토다. 심한 경우 분출성 구토가 나타나며, 녹색 담즙이 포함되지 않은 비담즙성 구토가 특징이다.
구토 후에도 계속 먹으려고 하는 것도 이 질환의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탈수증과 함께 상복부에서 도토리 크기의 덩이가 만져질 수 있다.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초음파검사로 유문 근육층 두께와 유문부 길이를 측정해 확진할 수 있다.
반복적인 구토로 인해 탈수증과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수액치료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복강경적 유문절개술을 통해 두꺼워진 유문 벽 근육을 절개하여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채연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생후 1개월 즈음에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는 아기에게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치료로 아이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