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비트코인 연일 상승세... 상당히 중요한 이유 있었다

2025-01-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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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실망스러운 시장 상황 회복 움직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기념 주화와 상승 그래프 / Yalcin Sonat-shutterstock.com
비트코인 기념 주화와 상승 그래프 / Yalcin Sonat-shutterstock.com

4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000 엑사해시(EH/s)를 돌파한 후 약 783.02 EH/s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초 510 EH/s와 비교해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로, 네트워크 참여와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시레이트는 블록체인의 보안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 기여하는 계산 능력을 나타내며,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네트워크가 외부 공격에 대해 더욱 안전해진다.

특히 이번 기록은 지난해 말 실망스러운 시장 상황을 회복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해시레이트 상승이 네트워크 펀더멘털을 강화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도 해시레이트 급등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된 바 있다. 2017년과 2021년의 강세장 당시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해시레이트가 높아질수록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상승하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간이 지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약 9만 8264달러를 기록, 지난 24시간 동안 2% 상승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도 5% 오른 수치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기반 채굴 풀이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Foundry USA와 MARA Pool은 미국 채굴 풀 점유율의 38.5%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Foundry USA는 해시레이트를 1년 동안 157 EH/s에서 280 EH/s로 증가시키며 최대 규모의 채굴 풀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장은 북미 지역의 채굴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채굴 풀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글로벌 채굴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21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을 강력히 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채굴자들이 해외로 이전하거나 규제를 우회하며 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사한 사례는 이더리움(ETH)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당시 이더리움의 해시레이트가 급격히 상승하며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됐고, 이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이더리움 해시레이트 증가가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