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대신 오래 못 삽니다"

2025-01-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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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 연구팀 "외로움이 수명을 단축시킨다"

외로움이 건강에도 실제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외로움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신체적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러한 기저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만 2000여 명의 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고립 혹은 외로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의 혈액 내 단백질 수치를 비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maBerli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DimaBerlin-shutterstock.com

그 결과 성별과 나이, 학력, 흡연, 음주 섭취량 등 다른 건강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혈액 내 단백질 175종과 사회적 고립 간에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외로움과는 단백질 26종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고립 혹은 외로움을 호소하는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혈액 내 단백질 수치가 더 높은 것이다.

단백질 대부분은 염증과 항바이러스성 반응, 면역 시스템에 관여하는 것이다.

문제가 된 단백질 수치가 높은 이들은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실제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가자들의 평균 14년간 장기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을 때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의 90%가 사망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단백질의 약 50%는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뇌졸중이었다.

한편 기대수명(사람들이 삶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시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oiel-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oiel-shutterstock.com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2022년보다 0.8년 증가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대수명이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0세 아기가 앞으로 살 수 있는 기간을 추정한 수치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평균 83.5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이보다 3년 이상 더 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여자는 암에 걸리지 않으면 90세 가까이 살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