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이 관제탑에 "랜딩기어 펼쳐졌는지 봐달라" 요청... 오늘 김해공항서 벌어진 일

2025-01-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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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여객기, 착륙 과정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 에어부산
에어부산 여객기 / 에어부산
홍콩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랜딩기어 계기 오류로 복행한 뒤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3일 에어부산과 항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경 홍콩발 에어부산 BX392 항공기가 김해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 계기에서 오류가 감지됐다. 이에 따라 착륙을 중단하고 복행 절차를 진행했다.

복행이란 착륙 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착지를 멈추고 고도를 다시 높이는 항공 운항 절차다. 착륙 과정을 재조정하기 위한 방법이다.

항공기 계기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펼쳐졌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의 항공기는 계기에서 랜딩기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복행을 결정했다. 이후 관제소와 협력해 육안 점검을 진행했고, 랜딩기어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재차 착륙을 시도했다. 항공기는 오전 6시 32분 예정된 시간보다 12분 늦게 무사히 착륙했다.

BX392 항공기에는 승객 11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부산은 해당 항공기의 이후 운항 일정을 조정해 다른 항공기를 투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착륙 당시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계기에서 작동 여부가 표시되는 과정에서 좌우 랜딩기어 간 시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 등을 고려해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복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측은 면밀한 점검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항공기를 재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랜딩기어는 항공기가 이륙과 착륙 과정에서 지면과 접촉하는 주요 장치다. 항공기 안정성과 승객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랜딩기어는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하고 항공기를 안전하게 지탱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착륙 전 항공기 내부에 수납됐다가 자동으로 펼쳐진다. 계기 오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기에 복행과 같은 안전 조치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