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내 관광객 유치 위해 이런 증명서도 발급한다, 혜택은...

2025-01-03 11:54

add remove print link

제주도, NFT 연계 프로그램 개발 9월께 시행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도민증’을 발급하고, 이를 통해 여행 지원금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정책을 발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자락에 눈이 쌓여 있다. /뉴스1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자락에 눈이 쌓여 있다. /뉴스1

이 디지털 관광도민증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관광객들의 제주 여행 기록을 디지털화해 관리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동백꽃이 활짝 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동백꽃이 활짝 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도는 이 디지털 관광도민증을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발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올해 목표는 약 10만 명의 관광객에게 발급하는 것이다. 관광도민증을 발급받은 관광객은 제주도를 여행하는 동안 자신이 방문한 여행지와 시간을 기록하고, 자신이 찍은 사진도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개인적인 여행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관광객의 방문 행적에 따른 여행 지원금 지급이나 관광지 할인권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기념 주화 / Frame Stock Footage-shutterstock.com
비트코인 기념 주화 / Frame Stock Footage-shutterstock.com

특히 디지털 관광도민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연계돼 있어, 발급받은 관광객의 여행 기록은 고유의 디지털 족적으로 안전하게 보관된다. NFT는 원본이 되는 디지털 복제 기록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이미 디지털 아트 작품의 저작권 관리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기술을 통해 관광객들의 기록이 타인에 의해 무단 복제되는 일이 없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관광도민증 시스템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광객들의 제주 재방문율을 높이고, 충성 관광객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러한 시스템이 관광객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며, 관광 수요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요준 제주도 관광정책과 주무관은 “디지털 관광도민증 시스템은 NFT 기술을 연계하여 상반기 내에 구축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 구축과 운영 방안, 혜택 제공 사항 등을 논의 중이라며,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