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은 북적북적...? 정작 여기서는 확 빠졌다
2025-01-03 09:31
add remove print link
지난해 제주 관광객 1378만명
“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어”
제주를 찾은 연간 관광객 수가 3년 연속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378만 3911명(잠정)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연간 관광객 수는 2021년 1388만 9502명, 2022년 1337만 529명에 이어 3년 연속 1300만 명을 넘겼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7608명으로, 2022년 70만 7502명보다 무려 169.6%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해외 직항 노선(항공·선박)이 재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86.1%를 차지하는 1187만 6303명으로, 2022년 1268만 1999명보다 6.4% 줄었다.
이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 국내 항공 좌석 공급량 감소, 고물가와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미지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비계삼겹살, 해수욕장 평상 갑질, 바가지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터지면서 강원 등 국내 주요 관광지와의 선호도 경쟁에서도 밀렸다는 분석이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신년사에서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다시 제주로 끌어오기 위해 전국을 직접 다니며 제주 관광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항공 좌석 공급을 늘리고, 제주 관광의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공공에서 하기 어려운 민간 차원의 해외 교류를 확대하고,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