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인간벽 치고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저지 중
2025-01-03 08:34
add remove print link
지지자들 "경호처 목숨 걸고 지켜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내란 사태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호처가 이를 막아서고 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등은 3일 오전 6시 14분쯤 차량 5대에 나눠 타고 과천청사를 출발해 7시 18분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3일 만의 집행 시도다.
이후 공수처는 관저 입구를 통과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현재 경호처가 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인간벽을 세우고 이를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와 경찰은 현재 경호처와 계속해 대치 중이다.
경호처가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관저 건물 내부로 공수처 검사 등의 진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면서 대통령 관저 앞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통령 관저에서 약 3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 검사 등이 대통령 관저 진입을 위해 경호처와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호처는 목숨을 걸고 대통령을 지켜라"는 구호를 외쳤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