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힘내라” 일촉즉발…600여 명 모인 이 시각 관저 앞 상황
2025-01-03 08:34
add remove print link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관저 내부로 진입해 영장 집행에 착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3일 오전 8시 2분께 윤 대통령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5분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차량 5대에 나눠 타고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했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기동대 45개 부대(부대당 60명), 경찰 인력 2700여 명을 배치했다. 또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해 관저 앞과 건너편 길가에 기동대 버스 수십 대로 차 벽을 길게 세운 상태다. 일부 구간엔 차 벽을 이중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600여 명이 모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르면 관저 경계 지점에서 100m 이내에서는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
지난 2일 밤부터 이곳에서 밤을 새운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한 것이고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불법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불법영장 원천무효", "공수처를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큰 북을 두드리며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를 연신 외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반대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전날 회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내일(3일) 공수처가 새벽에 (관저로) 기습 진입을 한다고 한다"라며 "오전 6시까지 한남동 관저로 이동하시어 자리를 지켜달라"라고 했다.
공수처와 경찰 수사관 2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이와 대화를 시작해 약 10분 협의한 뒤 관저 내부로 진입해 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현재 관저 앞 한남대로는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된 상황이다.
다음은 이날 아침 관저 앞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