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시나리오 급부상… 홍명보 감독 관련 '아찔한' 소식 전해졌다

2025-01-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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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재심의 신청 기각
홍명보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는 2개월 내 결정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의 해임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가 신청한 특정감사 재심의에 대해 기각을 결정해 통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문책(징계)의 경우 1개월 내로 징계 의결한 뒤 결과를 통보해야 하고, 제도 개선이나 시정 등 조치는 2개월 내에 보고해야 한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전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 뉴스1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조사하기 위해 특정감사를 시작했다. 약 4개월 동안의 감사 결과 위법·부당 사례 9건이 확인됐고, 협회에 징계와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에서 지적된 주요 사안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2023년 축구인 사면,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 운영,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 관리, 직직원 복무 관리 및 여비 지급 등 7가지 항목이다.

이에 협회는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 결과를 반박하며 이의 신청과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감사심의위원회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문체부는 정 회장이 협회 업무를 총괄하며 홍 감독 선임 논란, 징계 축구인들의 부적절한 사면,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4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징계 여부에 따라 입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김정배 상근부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역시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책임을 이유로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특히 문체부는 홍 감독 문제와 관련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재가동하고, 감독 재선임 여부를 협회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독 해임과 관련된 최종 결정은 협회가 진행해야 할 사안으로 남겨뒀다.

또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의 축구협회 부적절 파견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 감사를 진행 중이다.

문체부는 "체육계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