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 집중… 정몽규 회장,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받을 가능성 생겼나

2025-01-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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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7개 안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모두 기각하기로 의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을까. 수많은 한국 축구팬들 이목이 쏠린 대목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자료사진.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자료사진. / 뉴스1

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한 특정 감사 재심의를 기각 결정해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여러 위법과 부당 사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문책과 시정, 주의 등의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정몽규 협회장에게는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이 문체부 감사에서 지적된 후, 관련 책임자에게 부과된 중대한 조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체부가 지적한 문제점들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 운영, 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 관리, 직원 복무 관리 및 여비 지급 등 7건에 달한다.

축구협회는 이들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문체부는 모든 안건에 대해 감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이를 기각하기로 최근 의결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제기한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협회는 이제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을 이행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료사진.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료사진. / 뉴스1

축구협회는 문체부 요구사항을 이행해야 하며, 그 조치 결과를 1개월 이내에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 문책(징계) 의결 후 결과 통보와 함께, 제도 개선과 시정 조치는 2개월 이내에 완료하고 보고까지 이뤄져야 한다.

문체부는 현대산업개발 직원의 부적정한 축구협회 파견 의혹에 대해 현재 감사 중에 있으며, 관련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문체부는 "체육계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실제로 이뤄질지 여부는 향후 축구협회의 반응과 문체부 추가적인 조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