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가격이 갑자기 17% 가까이 급등한 이유... 상승세 이어 갈까
2025-0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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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00원 밑으로 하락했던 리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의 가격이 새해를 맞아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금융그룹 SBI의 대규모 리플 투자 계획 발표가 이번 상승세의 주요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2일(한국 시각) 오전 9시 20분 기준 빗썸에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86% 오른 3659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3.07% 상승한 2.4326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이후 소폭 하락해 오후 5시경 빗썸에서 3530원에 거래됐다.
리플의 이번 상승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흐름을 반등시켰다.
리플은 지난해 12월 17일 빗썸에서 연중 최고가인 394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30일에는 30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31일부터 반등세로 전환하며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의 상승세는 시가총액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2일 오전 기준 리플의 시가총액은 1396억 6000만 달러(약 204조 9789억 원)로 치솟으며, 테더(USDT)를 제치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SBI의 리플 투자 확대 소식은 이번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1일(이하 현지 시각)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SBI는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 규모는 1조 4000억 엔(약 13조 1082억 원)에 달한다. 이는 SBI의 전체 시가총액(1조 2000억 엔)을 넘어서는 수치로, 리플에 대한 SBI의 강한 신뢰를 보여준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리플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리플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플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소송을 이어왔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면서 규제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분석가 에그라그 크립토는 리플 가격이 오는 5월 1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올해 안으로 11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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