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승환도 안 하는데…임영웅, 오늘(2일)도 콘서트 진행
2025-01-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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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공연 진행 결정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국가애도기간에도 공연을 이어가며 팬들과 만났다.
임영웅은 2일~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오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돼 예정된 여러 행사가 취소됐지만 임영웅은 취소 없이 공연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7일~29일에도 임영웅은 공연을 진행했다. 당시 공연에서 임영웅은 사고 당일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지난달 31일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연을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향한 애도를 함께 표했다.
임영웅의 공연 강행을 두고 여러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조용필과 이승환, 김장훈, 알리 등의 가수들은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는 의미로 공연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가운데 임영웅 역시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면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임영웅의 공연인 만큼 콘서트를 예정대로 열어 음악을 통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주는 것 역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하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비상계엄 사태 관련 정치적 발언을 요구하는 이에게 "뭐요. 제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고 맞서 논란이 됐다.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던 그는 무대 위에서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은유적으로 입장을 전하고 묵묵히 노래를 이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