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해병대 방문해 '소음' 걱정한 이유
2025-01-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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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군인들을 만났다.
지난 1일 최 대행은 경기 김포시 소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병대 2사단은 수도권 서부 최전방 전선을 지키는 부대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최영길 해병2사단장 등도 동행했다.
최 대행은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부대 현황과 경계작전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화기 사격 등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장병들과 식사도 함께 했다.
최 대행은 "근무여건이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소음기 설치 등으로 좋지 않다"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임무를 수행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돌곶이 초소'를 방문해 직접 북한의 대남확성기 소음을 듣고 난 후엔 장병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최 대행은 "하루 종일 이 소리를 들으면 트라우마 등 치료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개인의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소음으로 인한 고통은 인근 주민들도 정부에 호소한 바 있다. 엄청난 소음이 계속되면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고, 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난청이 생긴 전 군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한다는 판결이 최근에 나오기도 했다.
법원은 "원고의 난청은 헬기 조종 중 노출된 소음을 지배적인 원인으로 해 발생한 소음성 난청"이라며 "또 헬기 조종은 국가 수호·안전 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를 위한 경우이므로 공상군경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난청은 말,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상이다.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자체를 난청이라 한다.
난청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외부 소리를 인식하는 과정 중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느냐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소리는 귓바퀴에서 모여 외이도를 지나 고막을 울린다. 고막의 울림은 다시 고막에 붙어있는 귓속뼈의 진동을 일으키고, 이 진동이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음성 난청이라 한다.
달팽이관까지 소리의 진동이 잘 전달되면,달팽이관은 감각신경 세포를 이용하여 이 진동을 신경 신호로 바꾸고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을 감각신경성 난청 혹은 신경성 난청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