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즈다노프와 결별한 삼성화재, 후반기 '승부수' 띄웠다
2025-01-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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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택은 결국 막심 아닌 요스바니
삼성은 막심과 재계약해 후반기 대반전 노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시즌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화재는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블라디미르 그로즈다노프를 대신해 대한항공 출신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했다고 2일 발표했다.
그로즈다노프는 17경기에서 210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47%에 머물렀고, 경기력 부진으로 선발 출전 후 조기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이에 삼성화재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V리그 경험이 풍부한 막심을 선택했다. 막심 또한 V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다
막심은 2m3의 신장을 가진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서브와 득점,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요스바니의 부상 대체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삼성화재는 막심의 경험과 꾸준함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주전 아포짓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서브 3위, 득점 5위, 공격 6위, 오픈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막심의 합류로 기존 오른쪽 공격수 알리 파즐리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동시켜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중위권 경쟁에서 3위 KB손해보험(승점 26)과 승점 3점 차로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새롭게 합류한 막심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막심의 대체자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다시 공시하며 후반기 준비에 나섰다. 요스바니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 막심이 메우며 5연승을 이끌었으나, 이후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막심은 3라운드에서 6경기 동안 공격 성공률 43.75%를 기록하며 팀의 성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달 25일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단 5점만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대한항공은 결국 막심 대신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요스바니는 현대캐피탈과의 대결에서 강력한 블로킹과 서브를 상대하기 위해 필요한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와의 맞대결도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레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367점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공격 성공률은 55.2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요스바니는 현재 팀 훈련에 합류했으며, 오는 8일 대전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항공은 아시아 쿼터 선수 아레프 모라디의 교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