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까지 벌어진 '간접흡연' 논란, 건강에 얼마나 나쁠까?
2025-0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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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서 한국인 커플을 집단 폭행한 중국인
실내흡연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중국인이 한국인을 폭행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발생했다.
중국인 A씨 일행 5명은 한 식당에서 한국인 B씨와 그의 여자친구 C씨로부터 "밖에서 담배를 피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식당 내부에서 흡연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A씨 일행은 "한국인이 뭐 그렇게 대단하냐"며 난데없이 폭행을 가했다. 그는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간접흡연은 건강에 치명적
A씨 일행의 실내 흡연을 지적한 한국인 커플의 행동은 정당해보인다.
담배를 직접 피우지 않아도 옆에서 연기를 맡는 간접흡연만으로도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못지 않게 주변에서 담배 연기나 냄새를 맡는 사람도 몸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1차 흡연과 2차 흡연은 담배를 직접 피우는 흡연 행위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것인데, 이게 바로 간접흡연이다.
만약 연기를 흡입하지 않더라도 흡연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고 오면 입자 형태 독성물질이 주변 사물에 옮기거나 쌓이기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15년 동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영화관 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 후 관객 70~220명을 입장시켰다. 관객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포함됐다.
이후 영화관 공기 질을 확인한 결과, 벤젠·포름알데히드·아크롤레인 등 담배와 관련된 독성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