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가상대결] 이재명,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압도적인 대승

2025-0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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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3.2%p서 최대 34.7%p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여권의 모든 유력 후보들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여권의 대표적 주자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5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

2일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15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50.9% 대 24.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9.8% 대 21.3%), 오세훈 서울시장(49.2% 대 26.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48.4% 대 16.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49.5% 대 14.8%)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큰 격차로 앞섰다. 이 대표와 경쟁 후보들 간의 지지율 격차는 최소 23.2%포인트에서 최대 34.7%포인트다.

이 대표의 강세는 지역별 분석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다른 후보들과의 대결에서도 4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도 이 대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가상대결에서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이 대표가 우세를 보였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20, 30대 젊은 층에서도 평균 45%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모든 가상대결 구도에서 10% 이상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며 제3지대의 유력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일부 대결 구도에서는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성향별 분석에서도 이 대표의 우위는 확연했다. 중도층에서는 대부분의 대결 구도에서 4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 후보들을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2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진영을 넘어선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후보들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가장 선전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와의 대결에서 26.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권 후보들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특히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40.6%의 지지율로 이 대표(28.6%)를 앞서는 등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46.7%의 지지율에 그쳤다. 이는 다른 여권 후보들이 6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보인 행보가 보수층의 반감을 산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7.8%로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이 30.4%로 뒤를 이었다. 양당 격차는 17.4%포인트다. 다만 2주 전(24.6%포인트)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5.2%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5%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지역별 변화가 감지됐다.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이 42.7%, 국민의힘이 38.1%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였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40.4%)이 국민의힘(33.7%)을 앞서는 등 전통적인 보수 텃밭에서도 진보 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다.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