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영양제 무용지물…'이 음료' 때문에 매년 사망자 발생
2025-01-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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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술,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유혹
술 때문에 매년 수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영국에서 최근 4년 사이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가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BBC는 보건사회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가 8274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5819명) 대비 42.1% 급등한 수치이자 사상 최고치다.
알코올 및 음주의 폐해를 경고하는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알코올 건강 동맹’은 "알코올 관련 사망자 추이가 “사회와 경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높이고 있다”라며 “과음은 생명을 단축시키고 가족을 황폐화시키며, 아이들을 트라우마에 내던진다”고 경고했다.
술은 공식적인 발암 물질로도 지정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정기적으로 암 발생과 관련된 식품들을 등급별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1군 발암요인으로 구분되는 것들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확실한 위험 물질이다. 여기에 속하는 음식을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미세먼지, HIV 바이러스, 담배 등이다.
2군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다.
그런데 국제암연구소는 사실 술이야말로 바로 1군 발암물질이라고 밝혔다.
한국 보건당국도 ‘국민 암 예방 수칙’에서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1~2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라고 명시해뒀다.
전문가들은 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류 최저 가격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류 최저 가격제란, 술을 일정 가격 밑으로 팔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다. 가격은 알코올 도수와 양에 따라 가격을 차등응로 정해진다.
스코틀랜드는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데,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정부가 지원한 한 연구에 따르면 제도 시행 후 2년여 간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13% 가량이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