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8번째... 한강 품은 첫 관광특구 탄생

2025-01-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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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고터·세빛지구…한강 품은 관광특구로

서울 서초구는 고속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0.84㎢ 면적의 일대가 ‘고터·세빛 관광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로 태양이 저물고 있다. /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서쪽 하늘로 태양이 저물고 있다. / 뉴스1

이로써 서울시 내에서 8번째로 관광특구가 새로이 지정됐다.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로, 서울지하철 3·7·9호선과 버스 노선 79개가 지나가며,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19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그로 인한 상권 침체가 발생했다. 이에 서초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해왔다.

서울 서초구 ‘고터·세빛 관광특구’ 위치도. /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고터·세빛 관광특구’ 위치도. / 서초구 제공

특히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인 '고투몰' 상인회와 신세계센트럴시티(백화점)가 구에 관광특구 지정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금리 우대와 융자 지원 등의 금융 혜택도 주어진다. 또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 10억 3700만원도 지원된다.

서초구는 특구 지정으로 향후 5년간 약 9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초문화벨트와 강남역 상권까지 연계한 관광을 추진하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한강을 끼고 있는 첫 번째 관광특구로, 서울 시내에서는 8번째로 지정된 관광특구이다. 이전에 지정된 관광특구는 이태원, 명동·남대문·북창, 동대문 패션타운, 종로·청계, 잠실, 강남마이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등이다. 이 특구가 성공적으로 활성화된다면 서초구와 강남역 상권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로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광특구에 포함된 반포한강공원은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되었으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는 2008년에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협회에 등재되었으며, 물이 뿜어질 때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물방울놀이터, 인라인허브, 축구장, 농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은 또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되어 있어,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타기나 조깅을 즐길 수 있다. 서래섬은 계절마다 유채, 메밀 등의 꽃이 피어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동작대교 남단에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탁 트인 한강과 주변 빌딩 숲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풍경을 제공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