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명산 홍천 팔봉산... 올해부터 내놓은 특별 혜택
2025-01-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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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팔봉산의 입장료를 무료로 전환
강원 홍천군의 명산 팔봉산이 관람료 없이 자유롭게 개방된다. 산림청 지정 ‘한국의 100대 명산’이자 ‘홍천 8경’ 중 하나인 팔봉산은 이제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됐다. 홍천군은 지난 1일 개정한 ‘홍천군 관광지 입장료 및 시설 사용료 징수 조례’를 공포하며 이 같은 변화를 발표했다.
기존에는 어른 개인이 1500원, 단체가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으나,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이러한 규정이 철폐됐다.
팔봉산은 해발 328m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가장 낮은 산이다. 하지만 여덟 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험준한 지형 때문에 정상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산의 이름인 ‘팔봉산’은 이 여덟 봉우리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붙여졌다.
팔봉산은 조선시대부터 깊은 역사를 간직한 명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역사적 문헌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기록됐다. 조선 초기에는 ‘감물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이는 산이 홍천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이 산에는 흥미로운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여덟 명의 장사가 팔봉산을 금강산으로 옮기려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천에 내려놓게 됐다는 이야기다. 전설 속 여덟 봉우리는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모두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등반의 묘미를 더한다.
팔봉산은 198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평일과 주말 모두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홍천강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홍천군은 이번 조례 개정이 팔봉산의 명성을 더욱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를 품고 있는 자연 명소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열려, 홍천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팔봉산은 홍천군의 자랑스러운 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여겨진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홍천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광지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