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국내 암 발생률 3위…올해는 반드시 금연 성공해야 하는 이유
2025-01-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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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폐암 환자 4명 중 1명은 증상이 없어
2025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흡연자들이 새해 결심으로 금연을 선택한다. 과거에 금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경우도 올해만큼은 반드시 성공할 것을 다짐하며 다시 도전한다. 흡연자들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암 발생 중 폐암은 11.5%를 차지한다. 폐암 환자의 약 80%가 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은 분명하다.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남자는 기대수명이 17분, 여자는 22분 줄어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대기 오염, 석면 등 유해 물질 노출과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 흡연력과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흉부방사선검사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 폐암 환자 4명 중 1명은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에서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40.6%로 낮다.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는 위암, 유방암, 폐암 순으로 높다. 빠르게 발견해 치료받을수록 효과가 크다.
폐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 체중 감소, 흉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필수다.
대표적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이다. 수술은 조기 폐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폐암 수술 방법으로는 쐐기절제술, 구획절제술, 폐엽절제술, 전폐절제술 등이 있다. 병기가 진행된 폐암이나 전이된 경우 항암치료가 먼저 고려된다. 최근에는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해 최소침습수술법이 많이 사용된다. 작은 절개로 수술해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
정재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최소한의 통증과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소침습수술만으로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흡연력,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CT 촬영 등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