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 앞에서 사이버트럭 폭탄 터지듯 폭발... 1명 사망, 7명 부상
2025-01-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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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차량 문제 아니다... 폭죽이나 폭탄 때문”
1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뉴욕타임스(NYT), ABC뉴스 등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가능성이 있는 범죄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폭발은 한 운전자가 트럼프 호텔의 발렛 파킹 구역에 차를 세우는 순간 발생했다. 차량이 폭발하면서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주변에 있던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폭발 직후 불은 진압됐지만, 경찰은 여전히 현장을 통제하며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현재 조사팀은 폭발의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차량 결함으로 폭발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ABC 뉴스에 따르면 폭발한 사이버트럭에는 대형 폭죽형 박격포들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폭발을 일으켰는지, 그리고 동기가 무엇인지 규명 중이다.
폭발한 사이버트럭은 차량 공유 플랫폼인 ‘투로(Turo)’를 통해 렌트된 차량이었다. 동일한 플랫폼이 뉴올리언스의 치명적인 공격 사건에서도 사용됐던 점 때문에 이번 폭발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슬라의 고위 팀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며 "우리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폭발은 대형 폭죽 또는 차량 적재함에 실려 있던 폭탄 때문이며 차량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검증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호텔과 관련된 위협은 과거에도 빈번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란 신분이 보안 위협을 더욱 가중하는 상황이다. 폭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우리 손님과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화재 진압과 수사에 힘쓴 관계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필요 시 연방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시민들은 현재 사건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받았다. 보안 당국은 사건이 추가적인 위협을 동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