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만 뇌졸중 환자 '11만 574명'…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욱 주의해야
2025-01-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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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놓쳐선 안 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뇌졸중 환자가 11만 574명 발생했다. 특히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해 뇌혈관질환이 증가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근처 뇌 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몸의 마비와 언어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남성 환자는 6만 1988명, 여성 환자는 4만 8586명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 수도 상당히 많다. 이는 호르몬과 식습관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보인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119에 연락하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도 증상을 숙지해두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몸의 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극심한 두통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자 등 고위험군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치료 시간이 지체되면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골든타임 내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뇌졸중 식별법인 '이웃손발시선'을 개발했다.
이웃손발시선은 '이웃: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안면 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편측 마비)', '발: 발음이 명확한지(발음 장애)',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시력 장애)'를 확인해 뇌졸중의 초기 증상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뇌졸중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다. 2022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률은 20.4%였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져 뇌졸중에 걸리기 쉽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 비만, 음주, 흡연 등도 뇌졸중 발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만들어 혈관을 막을 수 있다. 고지혈증도 방심하지 말고 평소 혈관 건강을 잘 살펴야 한다. 사과 등 과일과 채소, 콩 음식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