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179명 신원 모두 확인… 정부, 유가족 지원 중

2025-0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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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상황보고'를 통해 전해진 소식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과학수사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 뉴스1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날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사망자 5명을 포함해 사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사고를 일으키며 발생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다.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객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승무원 및 조종사 4명을 포함해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정부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응급의료, 장례, 심리 지원을 진행 중이다. 또한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한편, 미국 항공 전문가들은 공항 활주로 끝 근처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단체 '항공안전재단' 하산 샤히디 회장은 "공항 구조물 배치는 국제 표준에 따라 결정된다. 조사관들은 이런 구조물이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활주로 근처의 구조물들은 (항공기와의) 충돌시 부서지기 쉬운 물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항공기 파일럿 더그 모스는 공항의 설계가 사고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공항에 경사지가 있는 경우는 있지만, 무안공항의 설계는 특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기가 착륙 과정에서 너무 빠르게 접근했고, 체크리스트 검토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