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90년대 추억 간식 비틀즈, 생산 중단 소식 전해졌다

2024-12-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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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비틀즈' 34년 만에 생산 중단
새콤달콤 추억의 캔디 자취 감추나

오리온이 츄잉캔디 '비틀즈'의 생산과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2월 처음 출시된 이후 34년 만이다. 지난 11월 18일 그린포스트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비틀즈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츄잉캔디 '비틀즈' 제품 사진. / 오리온
오리온 츄잉캔디 '비틀즈' 제품 사진. / 오리온

비틀즈는 새콤달콤한 맛과 다양한 색상 덕분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1990년 출시 이후 30년 넘게 오리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름은 영국의 유명 밴드 비틀즈에서 유래했으며,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오렌지, 포도, 사과, 레몬 과즙으로 4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 측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비틀즈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 제품이 언제 출시될지, 또는 츄잉캔디 형태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비틀즈의 매출은 오리온의 전체 상품군 중 매출이 매우 적은 수준에 속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비틀즈가 포함된 오리온의 기타 제품군의 올 3분기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868억원보다 1.5% 줄어들었다. 기타 제품군의 올해 3분기 매출 비중은 9.5%로, 오리온의 모든 상품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로 인해, 업계에서는 비틀즈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리온은 2022년 4월에도 비틀즈의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상큼한 레몬맛의 ‘블랙레몬’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새로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려 했다. 당시 오리온 측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틀즈 생산 중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내 추억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아직도 즐겨 먹던 간식인데 이렇게 없어진다고?", "비틀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니 믿기 힘들다", "이건 너무 갑작스럽다", "생각하니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90년대 채림이 광고했던 그 비틀즈가 이렇게 끝나다니 안타깝다", "사재기를 해야 하나 싶다", "내 최애 간식인데 정말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