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고통 유발하는 '몸 속의 돌'…빼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2024-12-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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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2.5~3L의 물 마셔야
몸 속에 노폐물이 뭉쳐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을 결석이라고 한다. 이 결석으로 인해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요로결석과 담석증이 있다. 이 두 질환은 치료율이 90%에 달하지만, 치료 후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 10년 내 재발률이 평균 50%에 이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오줌 성분이 뭉쳐 굳어진 돌)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비주기적으로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옆구리, 측복부 통증이 계속되며 이때 통증이 너무 심해 대부분 응급실을 찾게 된다.
다행히 5㎜ 이하의 결석은 60~80%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크기가 커져 배출되지 못하게 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결석을 잘게 부숴야 한다. 부서진 결석은 대부분 2주 내에 배출된다.
그러나 시술을 통해 결석을 부숴도 일부 결석은 배출되지 못한다. 이렇게 몸 속에 남은 결석은 재발의 원인이 된다. 치료 후에도 물을 자주 마시지 않거나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요로결석이 재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매일 2.5~3L의 물을 마셔야 한다. 라면 등 과다한 나트륨 섭취를 피하고,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레몬과 오렌지주스 내 구연산은 결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 시금치, 땅콩, 홍차 등 수산이 많은 식품은 결석을 만들 수 있으므로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담석증
담석증이란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이 굳어 담관이나 담낭을 막는 질환이다. 담석증의 증상으로는 복통, 명치 통증, 소화불량, 구역과 구토 등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리면 통증이 갑자기 시작돼 1~6시간 정도 지속된다.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될 수 있다
담석증은 발생 부위에 따라 재발률이 다르다.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낭담석'은 담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이 없다.
그러나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가는 길에 돌이 생기는 '담도담석'은 다르다. 담도는 제거할 수 없고, 담석으로 인해 담도가 변형되면 치료 후에도 5년 내 재발률이 30~40%에 이른다.
담도에 담석이 생기면 보통 6㎜인 담도의 직경이 8㎜에서 심할 경우 30㎜까지 커진다. 담즙이 흐르는 통로가 커지면 담즙이 느리게 흐르기 때문에 담석 재발률이 높아진다.
요로결석이 재발하면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심할 경우 콩팥이 망가질 수 있다. 담석증은 간경화에서부터 간내담관암까지 생길 수 있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고지방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습관 개선과 함께 부서진 결석 배출을 돕기 위해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가장 높게 올린 후 등쪽을 두드리는 운동 등을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