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오늘…한·미 합동 조사 실시

2024-12-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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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 소속 조사관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 입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를 맞았다. 이번 사고로 179명이 희생되었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무안공항 현장에서는 군과 소방, 경찰 등 인력들이 공항 부지 바깥까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여객기 잔해 등을 수색하고 있다.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두고 간 꽃과 과자, 소주 등이 놓여 있어 애도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연방항공청, 교통안전위원회, 보잉 등 한미합동조사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31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연방항공청, 교통안전위원회, 보잉 등 한미합동조사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사고 발생 후 사흘째인 31일, 소방과 경찰은 지문 감식 등을 통해 희생자 179명 가운데 17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4명의 희생자는 각 연고지로 운구돼 장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신은 공항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안치돼 있다. 수사기관 등은 절차를 마치는 대로 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할 방침이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날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인 보잉사 소속 조사관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관계자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조사위는 현장에서 확보한 사고기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당국은 사고기와 관제탑 간의 교신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무안공항에 설치된 방위각 시설 등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과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다른 공항보다 짧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재차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참사는 제주항공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 관제탑의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사와 공항 당국은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이 모여 애도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심리 상담과 경제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희생자 가족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