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한때 2달러 아래로 하락... 부진 본격화되나

2024-12-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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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282% 상승한 리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리플 기념 주화 / alfernec-shutterstock.com
리플 기념 주화 / alfernec-shutterstock.com

가상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는 30일(이하 현지 시각)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유를 분석했다.

XRP는 이날 오후 4시 50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1.99달러까지 하락,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인 11월, XRP는 282%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2.9달러로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달 초 XRP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은 미국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법적 공방이 XRP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이는 XRP의 하락세를 가속화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플이 최근 출시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Ripple USD)도 XRP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RLUSD 발표 직후 XRP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상승세는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새로운 금융 상품이 XRP의 시장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XRP 또한 시장 전반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XRP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보다 더 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규제와 법적 리스크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XRP는 24시간 동안 약 1000만 달러(약 135억 원) 상당의 청산을 겪기도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