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5년 전 코로나19 첫 발견…중국, 기원 자료 공유해야”
2024-12-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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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배워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갈 것"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5년째 되는 날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기원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해외 언론 매체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접근권 공유를 중국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는 도덕적이고 과학적인 의무"라며 "국가 간 투명성과 공유, 협력 없이 세계는 미래의 전염병과 유행병을 적절하게 예방하고 준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5년 전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의 기원 조사와 관련해 아직 중국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WHO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WHO 사무소가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에 관한 우한 보건당국의 언론 성명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며 "이후 수 주, 수개월, 수년 동안 코로나19가 우리의 삶과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장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인식하고 우리를 돌보기 위해 희생하는 의료 종사자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배워 더 건강한 내일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또 다른 전염병이 도래한다면 세계는 5년 전처럼 동일한 취약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래도 세계는 전염병으로부터 고통스러운 교훈을 배웠으며 미래의 전염병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했지만 조사 범위나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코로나19 발병 원점으로 의심되는 야생동물 시장 관련 자료나 초기 환자 검체, 유전자 서열 등에 관한 정보를 충실히 공유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해왔다.
이후 2021년 세계 각국은 향후 전염병의 대유행을 예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협정문 초안을 작성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194개 회원국이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기한은 내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