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참사 속 “모든 것이 운, 감사”…추모글 논란
2024-12-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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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이어져
방송인 안현모가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구설에 휩싸였다.
안현모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이라며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는 글과 함께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행기에 탑승 후 이륙을 기다릴 때 보이는 공항의 전경이 담겨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현모가 해당 추모글에서 '운'과 '감사'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다행을 찾느냐", "본인이 운이 좋은 사람이란 걸 어필하고 싶었냐"는 등의 날선 반응을 내놨다.
또한 "재난 상황에 '운'을 언급하는 게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굳이 지금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쓰고 싶을까. 타인의 불행에 안도를 얻었다는 걸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데"라고 말했다.
반면 "내 생각 내 SNS에 쓰는데 자유 억압하지 마라" "감사함을 느낀 게 잘못은 아니다" 등 안현모를 옹호하는 반응도 여럿 있었다.
한편 안현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SBS와 SBS CNBC에서 기자 및 앵커로 활동했다. 2016년 SBS를 퇴사한 뒤 프리랜서 방송인 겸 통역사로 활동했다.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인 래퍼 겸 프로듀서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