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불가피한 조치였다”

2024-12-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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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반국가단체를 뿌리 뽑기 위한 조치”
“탄핵보다는 부정선거 의혹 철저 규명이 우선”

김진홍 목사 /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김진홍 목사 /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김진홍 목사가 부정선거와 반국가 단체의 발호를 근절하려면 계엄이라는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계열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김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채널과의 시국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진홍 목사가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채널과의 시국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대담에서 김 목사는 초기에는 계엄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선거와 반국가 단체의 발호를 뿌리 뽑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이 "군사적 강압이 아니라 소프트랜딩 방식으로 진행돼 시작과 마무리가 부드럽게 처리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긍정 평가했다.

김 목사는 과거 유신 시절 투옥 경험을 언급하며 "그 시절에는 시위 하나로도 사형 위협이 있을 정도로 엄격했지만, 이번 계엄은 군사적 강압이 없었고 계엄군 1000여 명이 실탄 없이 질서를 유지하며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윤 대통령의 긴급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사안인 만큼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와 제2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그 주권을 행사하는 방식이 선거다. 선거가 공정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뿌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면서 "선거 부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정권에서도 민주주의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과를 나눠 평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한 점과 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진한 점은 큰 업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으로서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탄핵은 본질적인 문제를 호도하며 국가 위기를 심화할 수 있다"라며 비판한 뒤 탄핵보다는 부정선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여야 리더십에 대해선 "보수는 개혁적이어야 하고 좌파는 애국적이고 학문적으로 준비된 좌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강한 경쟁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현재의 정치적 논쟁과 국가적 위기를 체제 안정과 공정성을 지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선거 부정을 포함한 주요 문제는 여야를 초월한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