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2024-12-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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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유튜브 통해 참사 두고 좌파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옹호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좌파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전광훈 목사  / 유튜브 전광훈 TV Pastor Jun TV 캡처
유튜브 방송을 하는 전광훈 목사 / 유튜브 전광훈 TV Pastor Jun TV 캡처

전 목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목사로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체질을 분석하고 싶다. 오늘 사고가 난 게 다 문화적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좌파 문화, 주사파 문화, 북한의 문화로 넘어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목사는 "영적으로 보면,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얘기지만, 이게 전부 세상 권세를 잡은 사탄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실은 정치가들 때문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 문화는 정치가, 종교인, 연예인들 이렇게 세 부류에 의해서 바뀌는 데 이재명이 하는 짓을 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사의 원흉이라는 식으로 언급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비상계엄 이후에도 이를 옹호하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큰 사고(계엄령)를 일으켰는데 이것은 사실은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위해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등의 말을 해왔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전 목사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 참여해 단상에 올라 "우리 당이 배출하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한편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풀리면 2차 계엄을 선포하면 된다고 발언해 현재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시민단체로부터 또다시 고발당한 것이다.

또한 전 목사와 자유통일당 등이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다가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취소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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