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비트코인,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 트럼프 취임 후에도 조정 가능성 높을 듯

2024-12-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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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하락 기로에 선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tanael Ginti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tanael Ginting-shutterstock.com

30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9만 55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9만 450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2500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추가 하락 여부를 테스트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9만 3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9만 5000달러와 9만 5500달러를 넘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가격은 9만 2950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손실 구간에서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9만 4000달러와 9만 50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 9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다음 목표는 9만 6500달러 저항선이 된다.

하지만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9만 2500달러와 9만 1200달러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 지표 분석 결과,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현재 약세 구간에서 가속화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아래로 떨어져 있다. 주요 지지선은 9만 3500달러와 9만 2500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주요 저항선은 9만 4500달러와 9만 5500달러로 확인된다.

암호화폐 마켓 분석업체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BTC가 트럼프 취임 직전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시장은 반대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틸렌은 BTC/USD 주봉 차트에서 스토캐스틱 지표가 80 이상에 위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스토캐스틱 지표가 80 이상일 때는 과매수 구간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내년 1월까지는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의 여지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21년 4월 비트코인은 6만 5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5월 말까지 3만 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과매수 상태와 시장 심리 변화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조정을 단기적인 시장 심리와 기술적 지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