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철…달콤 아삭한 '무'로 겨울 밥상 접수!
2024-12-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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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철 식재료 '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날이 추워질수록 맛있어지는 채소가 있다.
바로 겨울철 매운맛은 줄고 단맛이 풍부해지는 무다. 겨울 무로는 김치뿐만 아니라 국, 조림, 무침, 볶음 등 무엇을 만들어도 맛있어 활용도가 높다.
뿌리채소인 무는 버릴 게 없다.
뿌리는 수분이 많아 생채나 깍두기 같은 김치류, 탕국이나 전골 같은 국물 요리에 육수로 활용되고, 잎은 잘 말려 시래기로 사용한다. 겨우내 얼리고 녹는 과정을 반복해 말린 시래기는 영양분이 농축된 건강 식재료다.
무는 열량이 낮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예로부터 속이 더부룩하거나 부담스러울 때 무를 먹었던 이유도 있다. 바로 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겨울 무는 들기름에 달달 볶아도 좋고, 채를 썰어 양념에 무쳐내도 훌륭하다. 이렇듯 국부터 조림, 무침, 볶음까지 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오늘은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무 요리들을 소개한다. 제철 무의 깊은 맛과 풍부한 영양으로 한 끼 식사를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1. 오징어 뭇국
감칠맛이 뛰어난 오징어를 넣어 시원하면서도 단맛이 살아있는 오징어 뭇국이다. 국 한 그릇만 있어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밥도둑이자 조리법도 간단하다.
먼저 재료를 준비한다. 무는 두께 1cm 정도로 얇게 나박 썰기 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오징어는 깨끗이 손질한 후 껍질을 벗기고, 몸통은 링 모양으로 썰고 다리는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
이제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무를 넣어 볶는다. 무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감칠맛을 끌어낸다.
무를 볶은 냄비에 물을 붓고, 국간장을 넣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 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5~10분 정도 끓인다. 부드러워진 무에 손질한 오징어를 넣는다.
오징어는 오래 끓이면 질겨지므로 넣고 3분 정도만 살짝 끓인다.
다진 마늘을 넣어 국물의 풍미를 더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다. 참치액을 넣어도 좋다. 끝으로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완성한다.
2. 고등어 무조림
무 외에도 겨울철 고등어는 지방이 풍부해져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낸다.
특히, 고등어의 오메가 3 지방산과 무의 풍부한 식이섬유, 비타민이 더해져 건강에도 매우 좋다. 겨울철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함께 먹으면 속까지 든든해지는 고등어 무조림을 소개한다.
고등어는 토막을 내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는다. 시중에 손질된 고등어를 사용해도 좋다.
무는 1cm 두께로 썰고,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하고, 냄비에 고등어, 무, 양파를 넣고, 물 2컵을 부어준다.
이제 양념으로 간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약간, 후추 약간을 넣고 섞어준다.
중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여 30~40분 정도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때까지 조리면 완성이다.
3. 동치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김치인 '동치미'를 소개한다.
동치미는 전통적으로 겨울철에 준비하기 시작해 봄이나 여름에 먹기 좋은 김치로 발효된다.
동치미는 그 특유의 상큼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특히 더운 여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고 특히 무의 아삭한 식감과 국물의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 국물에 담긴 무는 발효되면서 단맛이 더해져 깊은 맛을 낸다.
먼저 무는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썬 후, 소금 2큰술을 고루 뿌려 1시간 정도 절여준다. 무에서 나온 물은 버리고, 무는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이제 물 10컵을 냄비에 붓고, 마늘 5~6쪽, 생강 1톨, 대파 1대, 청양고추 1개, 양파 반 개를 넣고 끓여준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5분 정도 끓여 향을 우려낸다. 끓인 후, 식혀서 국물만 걸러낸다.
걸러낸 국물에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을 넣고 잘 섞어준다.
절여 놓은 무와 함께 국물에 넣고 잘 섞은 뒤 물 1컵을 더 부어주고, 동치미가 잘 발효될 수 있도록 상온에서 하루 정도 두고, 이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동치미는 2~3일 정도 발효되면 시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