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다른 임원진은 수백억 달러 자산가인데... 최고기술책임자만 억만장자가 아닌 이유

2024-12-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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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CTO가 직접 X에 남긴 글

암호화폐 리플(XRP)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자신이 억만장자(10억 달러 이상 자산가)가 아니라는 점을 직접 밝혔다.

리플 관련 이미지 / Color4260-shutterstock.com
리플 관련 이미지 / Color4260-shutterstock.com

슈워츠는 29일(현지 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다에 떠 있는 빌보드 보트(광고판을 설치해 홍보하는 데 사용하는 배)를 처음 봤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억만장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는데 이제 알 것 같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저는 아직 억만장자가 아닙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슈워츠의 발언은 가상화폐 업계에서 자주 거론되는 리플 경영진의 막대한 자산과 관련된 추측에 자신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2018년 XRP의 급등 당시 리플의 주요 경영진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중 일부로 주목받았다.

리플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은 당시 90억 XRP를 보유하며 자산 가치가 약 540억 달러(79조 5366여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됐다. 이를 통해 라센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역시 XRP 가격 정점 시점에서 약 100억 달러(14조 7290여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워츠의 경우는 달랐다. 그는 리플 주식 2%와 연봉을 선택하며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 인해 그의 자산은 다른 경영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포브스는 2019년 그의 순자산을 약 9000만 달러(1325여억 원)로 추정했다.

이후에도 슈워츠는 자신의 자산이 억만장자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언급해 왔다. 2021년에 그는 자신의 순자산이 1억 7000만 달러(2503여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슈워츠는 자신의 자산 대부분이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에 비트코인(BTC), XRP, 기타 알트코인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다른 리플 경영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소규모 투자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