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으면 긁을수록 더 가려운 겨울철 가려움증…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

2024-12-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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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뜨거운 열탕 목욕이나 때를 미는 습관은 피해야

겨울철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가려움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만성화될 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겨울철 가려움증은 왜 발생하는 걸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rme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Pormezz-shutterstock.com

겨울철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의 지방샘에서 지방 분비가 줄어들어 피부 표면에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게 된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낮은 기온은 피부의 피지샘과 땀샘을 위축시켜 피부의 자연 보습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상태의 피부는 각종 자극 물질이나 감각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해 가려움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가려움증을 느끼면 긁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이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외부 자극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을 느끼게 되고, 긁으면 피부에 생긴 자극을 몸은 미세한 통증으로 인식한다.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 뇌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그러나 세로토닌이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가려운 느낌이 더 강해진다.

결국, 세로토닌의 영향으로 신경세포가 민감해지며 다시 긁고 싶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피부는 계속 긁으면 물리적 마찰로 피부 가장 바깥쪽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외부 자극 물질에 더 취약해진다. 가려움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건 이 때문이기도 하다.

겨울철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야외활동 시 보온에 신경 쓰고, 실내에서는 건조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가려움증은 더운 환경에서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을 입고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장신구는 피하고, 양모 등 자극적인 직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뜨거운 열탕 목욕이나 때를 미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대신, 샤워는 체온보다 3~4도 정도 높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꾸준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도 피부 관리에 중요한 요소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 습도를 45~60%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걸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긴장과 불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담배와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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