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보다 짧은… 국내서 가장 짧은 길이 활주로 이대로 괜찮나?
2024-12-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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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활주로 길이 2㎞
인천국제공항은 3.7㎞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공항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는 2.8㎞로 인천국제공항(3.7㎞)과 김포국제공항(3.6㎞)에 비하면 8~900m 짧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를 보유한 울산공항(2㎞)의 안전성에 이목이 모였다.
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주로가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되자 최대 500m 공항 활주로 연장과 폭 확장을 통해 중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선 공항을 모색했다. 하지만 연구 용역 결과, 최종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활주로를 연장하기 위해 방향을 선택해야 했으나 남과 북 방향 모두 걸림돌이 있었다. 북쪽은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와 해발 444m의 동대산, 629m의 삼태봉에 가로막혀 있다. 남쪽은 이미 조성된 주택과 물류단지, 자동차매매단지 등이 있다.
이에 이전 또는 확장하지 않고 도심 공항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활주로 90m 확장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확장에 따른 실익이 부족해 국비 약 320억 원을 확보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낮고 사업비가 많이 들어 타당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가 향후 광역도시철도망, 가덕도ㆍ대구통합 신공항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서남권 거점 공항을 목표로 지난 2007년 개항했다.
최근 약 2조 5000억 원을 투입해 KTX 호남선에 무안국제공항역을 신설하고 활주로를 2800m에서 3160m로 늘리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388억 원을 들인 공항 내부 편의시설과 면세점 확장, 주차장 증설, 장비고·관리동 신축도 마무리됐다.
무안공항 활주로는 2800m이지만, 내년까지 진행 예정이던 활주로 연장 공사 관계로 약 300m가량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