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로 제주항공 주가 단숨에 폭락…여행사 주가도 '출렁'
2024-12-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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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여행(-5.94%), 하나투어(-5.05%) 등 여행사 주가↓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등 올라…'반사이익 기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향으로 30일 제주항공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채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19분 기준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8.53% 급락한 7천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4.01% 하락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 15.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도 8.7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와 연관을 지니는 여행 관련 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참좋은여행(-4.02%), 하나투어(-2.70%), 모두투어(-1.13%), 노랑풍선(-1.81%), 롯데관광개발(-0.39%) 등 여행사 주가도 일제히 내리는 모습이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경쟁사인 에어부산의 주가는 14.13% 급등세를 보였고 아시아나항공(2.16%), 한진칼(2.69%) 등도 올랐다.
제주항공에 대한 수요 및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했다. 탑승객 181명(승객 175명·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179명이 사망했다.
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착용한다. 국가애도기간 선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2022년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사고 피해가 집중된 광주와 전남 지역은 모든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광주시는 제야의 종 타종식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고, 전남 해남군의 ‘땅끝해남 해넘이 해맞이 축제’와 장흥군 정남진전망대의 해맞이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