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청력…어떻게 지켜야 할까?
2024-12-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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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
청력 저하는 노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력이 떨어지면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커지고, 인지기능이 저하돼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청력 감소는 뇌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치매와 연관된 인지기능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리 신호는 뇌를 계속 자극하지만, 청력이 떨어지면 이 과정이 사라진다.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청력 범위가 10데시벨 변할 때마다 인지기능 평가 점수도 유의미하게 저하됐다.
대화가 단절되는 것도 치매 위험을 높인다. 사람은 대화할 때 말하고, 듣고, 생각하며 뇌를 자극한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면 대화를 멀리하게 되고, 이는 뇌 자극이 줄어들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청력은 정말 중요하지만, 한 번 손상된 청력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난청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휴대용 음향기기 사용 시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이내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이어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량을 높이게 돼 귀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음이 큰 공간에서는 한 시간에 최소 10분씩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청력 손상이 적을수록 교정 효과가 크다.
술, 담배, 커피는 귀 신경을 자극하고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A, C, E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연구에 따르면, 50세에서 80세 사이의 사람들 중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한 집단이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청력이 더 좋았다.
비타민A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감, 시금치, 부추가 있고, 비타민C는 고추, 키위, 딸기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E는 견과류와 생선에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