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하면 결근 안 생기게 부모님보다 나한테 먼저 톡해”…대구 시내 카페 사장 망언
2024-12-30 11:31
add remove print link
'무안 여객기 참사' 희화화했다는 비난 쏟아져
지난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 추락 사고로 179명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대구 시내 한 백화점에 입점한 프렌차이즈 카페 점장이 직원들한테 "비행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에게 먼저 결근자 안 생기게 메시지 보내라"고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X(엑스·옛 트위터)에는 "여러분 ○○백화점 카페 소비하지 말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쪽팔리지도 않나. 인류애 떨어진다"며 해당 프랜차이즈 카페 점장 A 씨가 직원들한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A 씨는 "오늘 비행기 터진 거 봤지. 방학 때 해외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라고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공지했다.
카카오맵에 등록된 해당 카페 후기에는 A 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누리꾼은 "몸 터치는 일상이었고 아르바이트생들한테 개돼지 발언하더니 3개월 지나서는 '일부러 말 심하게 한 거다. 버틴 너희는 테스트 통과'라며 어물쩍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런 사람도 돈을 버는데", "사장도 꼭 죽을 일 생기면 부모 말고 알바생한테 먼저 연락하기를. 쓸데없이 출근 안 하게", "그 말 다 업보로 돌아간다"며 카카오맵 리뷰 별점 1점 테러를 남겼다.
해당 매장 측은 "매장 오픈 준비 중이라 바쁘다"며 답변을 피했다.
현재 해당 프랜차이즈 카페 본사와 입점 백화점 '고객의 소리'에는 A 씨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