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2·3 비상계엄' 4주 만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2024-12-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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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복... 45.8% 제자리로 돌아간 민주당 지지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가 15%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주와 견줘 국민의힘 지지도가 0.9%포인트(p) 상승한 30.6%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5%p 하락한 45.8%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달 둘째 주 민주당이 52.4%, 국민의힘이 25.7%로 격차가 26.7%p까지 벌어졌던 상황과 비교하면, 양당 간 차이는 15.2%p로 좁혀졌다. 하지만 두 정당 간 격차는 여전히 14주째 오차범위 밖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2·3 비상계엄 직후인 12월 1주에 26.2%를 기록했다가 2주에 25.7%로 최저치를 찍은 뒤 3주 조사에선 29.7%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에 52.4%로 현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에서 7.3%p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대전·세종·충청(3.2%p↑), 서울(3.1%p↑), 광주·전라(2.8%p↑)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5.0%p↑), 40대(4.9%p↑), 보수층(8.2%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5.9%p 하락했고, 20대(7.6%p↓), 30대(4.7%p↓), 중도층(3.3%p↓)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20대에서 3.5%p 상승했으나, 50대(8.7%p↓), 60대(6.6%p↓), 70대 이상(6.5%p↓)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0.8%p↓), 광주·전라(10.0%p↓), 보수층(10.7%p↓), 진보층(2.8%p↓) 등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6.0%, 개혁신당은 3.0%, 진보당은 2.1%, 기타 정당은 2.3%다. 무당층 비율은 10.2%다.
또한 국민 10명 중 6명은 차기 대선에서 야권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야권 정권교체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60.4%로 과반을 넘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을 이어가야 한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7.3%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에선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비율이 79.5%로 가장 높았고, 정권연장은 17.0%에 그쳤다. 인천·경기에선 정권교체가 63.7%, 정권연장이 29.7%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정권교체가 61.1%, 정권연장이 32.1%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선 정권교체가 58.3%, 정권연장이 35.2였다. 대구·경북에선 정권교체가 50.0%, 정권연장이 39.4%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정권교체가 45.2%, 정권연장이 44.8%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응답이 79.5%로 가장 많았고, 정권연장은 22.7%에 그쳤다. 30대는 정권교체 67.6%, 정권연장 28.2%, 50대는 정권교체 65.7%, 정권연장 28.7%로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정권교체 61.9%, 정권연장 29.8%로 조사됐다. 반면 60대에서는 정권교체 49.8%, 정권연장 43.4%로 차이가 크지 않았고, 70세 이상에서도 정권교체 45.5%, 정권연장 42.0%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7.0%가 정권교체를 지지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87.5%는 정권연장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교체(48.2%)가 정권연장(23.1%)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