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일가족 9명 동시 사망... 10세 미만 어린이도 5명 사망
2024-12-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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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주민들 크리스마스 휴가서 비극적인 결말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사고를 당하면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던 승객들이 큰 비극을 맞았다. 특히 탑승객 대부분이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로 밝혀지며 지역 사회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피해자 중에는 전남 영광군에 거주하는 A(80) 씨 일가족 9명이 포함돼 있었다. A 씨는 탑승객 중 가장 고령자로 확인됐으며, 가족들은 그의 팔순 잔치를 기념해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하던 중이었다.
또한, 부모와 자녀,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탑승한 사례도 있었다. 광주의 한 가족은 형수와 그의 딸 부부, 그리고 미성년 자녀들이 함께 태국으로 떠났으나 이 사고로 모두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식에 큰 슬픔에 잠겼다.
화순에서는 전현직 공무원들이 단체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들 중 3명은 현직 공무원, 5명은 퇴직 공무원이었으며, 그들의 즐거운 여행은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와 함께 목포에서 출발한 자매 공무원 두 명과 그들의 자녀들도 이번 사고로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여객기에는 가족 단위의 패키지여행객들이 대거 포함돼 피해 규모가 더욱 컸다.
최연소는 2021년생 3세 남아였으며 최연장자는 팔순 잔치를 다녀온 1946년생 남성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39명), 40대(32명), 70대(24명), 30대(16명), 20대(10명), 10대(9명), 10세 미만(5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는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비행기는 25일 밤 무안을 출발해 29일 오전에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무안공항 대합실은 탑승객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한 가족은 "처음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갔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은 이들의 슬픔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광주와 전남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탑승객 명단을 확인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지역 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