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사고 기장이 선언한 '메이데이'는 무슨 뜻?

2024-12-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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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국제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

무안공항 사고 제주항공 여객기 기장이 선언한 '메이데이'는 무슨 뜻일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쯤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 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사고가 났다.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사고 여객기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8시 59분쯤 사고 여객기 기장이 관제탑에 '메이데이'를 보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쯤 애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3분 후인 9시 3분쯤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해당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사고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전 제주항공 기장이 선언한 메이데이는 항공기 등의 긴급 국제 조난 신호다.

프랑스어로 '와서 나를 도와주시오'라는 말인 브네 메데(venez m’aider)의 뒷부분 m’aider(메데)가 영어식으로 바뀌어 메이데이가 됐다.

항공기 운항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해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하면 이를 수신한 공항 관제 당국은 해당 항공기가 다른 항공기에 앞서 긴급 조치될 수 있도록 착륙 순서 등에서 우선권을 부여한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이다. 당시 승객 175명과 객실승무원 4명 및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이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최대 인명피해를 낸 국내 발생 사상 최악의 여객기 참사였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모습. 사고 여객기 기장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 뉴스1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모습. 사고 여객기 기장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