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화상…흉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2024-12-30 08:55

add remove print link

겨울철엔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아

뜨거운 물체에 데이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이 경우 대부분 찬물로 응급 처치를 하면 금방 괜찮아지지만, 화상으로 번진다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온열 기구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겨울철의 경우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GN089-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CGN089-shutterstock.com

화상은 침범 깊이에 따라 1도부터 3도 화상으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2도 화상은 표피층과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로, 다시 얕은 2도 화상과 깊은 2도 화상으로 나뉜다. 3도 화상은 표피, 진피 전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말한다.

화상은 증상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붉게 변하지만 통증은 심하지 않다. 물집도 생기지 않는다. 얕은 2도 화상은 상부 진피층까지 손상이 생겨 물집이 나타난다.

깊은 2도 화상은 하부 진피층까지 손상이 나타나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3도 화상은 신경 손상으로 인한 심한 부종에 비해 통증은 오히려 적다.

흉터는 1도 화상과 얕은 2도 화상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작다. 1도 화상은 흉터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얕은 2도 화상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주 내로 좋아지고 흉터 위험도 낮다.

깊은 2도 화상은 3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고 흉터와 색소 침착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3도 화상은 피부 위축이나 비후성 흉터 등 반흔이 남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로나 핫팩, 전기매트 등의 온열기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저온화상이 발생하는 일도 잦다.

일반적인 화상은 100도 이상의 뜨거운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지만, 저온화상은 40~5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 오랜 시간 노출될 때 발생한다. 사람이 아주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회피 반응이 없어 장시간 노출됨에 따라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되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일어난다.

일반적인 고온에 의한 화상에 비해 초기에 인지하기 힘들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화상과 달리 피부 깊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파악해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 치료를 위해서는 발생 초기 흐르는 물이나 차가운 물 등으로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2도 이상의 화상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니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물집이 잡힌 병변을 터트리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니 터트리지 않는 게 좋다. 이미 터진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