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 이틀 전 탑승객의 '시동 꺼짐' 주장이 제기됐다

2024-12-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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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측, '시동 꺼짐' 주장 반박

제주항공 여객기가 지난 29일 사고를 겪은 가운데, 이틀 전에도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SBS가 이날 보도한 내용이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 뉴스1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 뉴스1

방콕에서 무안으로 향한 제주항공 7C2216편에 탑승했던 승객 A 씨는 탑승 당시부터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SBS에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탑승 직후 엔진 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기내 전기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승무원에게 상황을 물었으나, "괜찮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매체에 전했다.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뒤에도 엔진 시동음과 전기 꺼짐 현상이 반복됐고, 다른 승객들 역시 승무원들에게 상황을 물었으나 명확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여객기는 예정된 새벽 1시 30분보다 약 한 시간 늦어진 새벽 2시 30분에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 도중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탑승객들은 약 6시간 동안 불안 속에서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오전 9시쯤 무안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여객기의 기체 등록번호는 HL8088로, 지난 29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이다. 이 여객기는 2009년 8월 첫 비행을 했고, 제주항공이 2017년 2월 도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틀 전 시동 꺼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비 이력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여객기 역시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방콕 출발이 예정 시간보다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