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중국고사유랑 2부, 손오공 편
2024-12-3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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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12월 31일 방송 정보
EBS1 '세계테마기행' 중국고사유랑 2부에서는 타이항우즈산으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 '세계테마기행' 중국고사유랑 2부 - 삼국지부터 서유기까지
중국 전통 의학의 수도라 불리는 보저우(亳州. 박주)는 <삼국지>에 나오는 화타(华佗. 145~ 208)의 고향이다. 신이라 불린 명의, 화타를 만나러 화주안(华祖庵. 화조암)으로 향한다. 약재 조제와 침술에 능했던 화타가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인 건 외과수술이다.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독화살을 맞은 관우의 어깨를 수술해 준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화타가 의술을 행하며 개발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취제인 마비산(痲沸散)이다. 병의 근본적인 치료는 예방이라고 믿었던 화타. 그는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동작, 오금희(五禽戏)를 만들었다. 오금희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는 이들과 함께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겨 본다.
보저우가 고향인 <삼국지>의 주인공이 또 한명 있다. 조조(曹操. 155~220)다. 조조가 고향에 남긴 걸작, 지하운병도(地下運兵道)로 향한다. 길이가 8km에 달해 지하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운병도를 따라 미로 같은 지하 세계를 걸어본다. 땅굴을 활용한 이들이 또 있다. 산저우(陕州. 섬주)에 위치한 디컹위안(地坑院. 지갱원)이다. 너른 벌판에 사각형 모양의 땅굴이 산재해 있는 모습이 기기묘묘하다. 그들이 땅굴을 파서 집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마을 주민을 만나 어렵사리 입구를 찾아 내려간다. 그곳에서 만난 건, 여섯 개의 아궁이가 이어져 있는 부뚜막, 추안산자오(穿山灶. 천산조)다. 부뚜막의 높이 따라 화력이 달라져 각기 다른 조리 방법의 요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 부뚜막을 활용해 만든 잔치 음식 쓰완시(十碗席. 십완석)를 맛보고, 2600년의 역사를 지닌 한단(邯鄲) 광푸구청(广府古城. 광부고성)으로 간다. 오랜 역사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광푸구청. 태극권(太極拳)의 진수를 만나 바람처럼 움직이는 유연한 동작을 감상하고, 광푸구청을 대표하는 별미 먼쑤위(焖酥鱼. 민수어)를 음미한다. 그리고 소설 <서유기> 속 주인공 손오공이 석가여래에게 형벌을 받아 수행을 한 곳, 타이항우즈산(太行五指山. 태항오지산)으로 향한다. 천 개가 넘는 계단과 절벽 위에 매달린 장공잔도(長空棧道)를 걸으며 손오공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