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먹을 때 '고기 색깔'…인증된 정답 알려드립니다
2024-12-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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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정보원이 내놓은 설명
국밥에 들어 있는 고기 색깔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29일 식품안전정보원은 국밥 '고기 색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전했다.
초록 형광빛이나 무지개색이 도는 고기를 먹어도 괜찮냐는 문의가 매년 들어오는데, 이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족발, 돼지국밥, 갈비탕 등 얇게 썰어 조리한 고기의 단면에서 보이는 초록 형광빛은 소비자가 불량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매년 신고접수와 상담문의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고기 색상이 초록 형광빛이나 무지개색 같은 색상을 띠는 건 고기 구성 요소 때문이다.
고기 근육은 결합조직에 의해 둘러싸인 여러 개의 근섬유 다발로 구성돼 있다. 고기를 썰면 근육 조직 표면에 도출돼 단면에 회절격자와 같은 배열이 만들어진다.
회절격자는 평면 유리나 오목한 금속판에 여러 개의 평행선을 좁은 간격으로 새긴 것으로, 빛을 비추면 회절과 간섭을 이용해 빛의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태의 고기에 빛을 비추면 표면에서 빛이 분산돼 우리 눈에 초록 형광빛 또는 무지개색이 나타나는 것이다.
형광빛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 변질 식품 또는 유해 물질이 묻어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몸에는 해롭지 않다.
식품안전정보원은 “만약 고기에서 상한 냄새와 맛이 나거나 끈적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요한 건 고기의 색상이 아니라 냄새와 맛이었다.
한편 국밥은 추운 겨울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하면 안 먹는 게 낫다.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도 저나트륨 식단을 유지해 나트륨 섭취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100g당 나트륨 120mg 이하다. 혈압이 높은데 국밥을 자주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국물엔 염분이 많기 때문이다.
짜고 자극적인 국물 요리는 위에도 해롭다. 이런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최악으론 위암까지 걸릴 수 있다.
뜨거운 국물은 식도를 해칠 수도 있다. 식도는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뜨거운 국물을 삼킬 때 식도에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